무심한 듯 표현하는
새로운 계절의 품위

살갗에 닿는 바람의 방향이 변합니다. 언뜻 우리는 이제 숨을 들이쉴 때 느껴지는 살짝은 싱긋하고도 따스한 공기를 느낍니다.

새로운 계절의 단서를 찾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변화하는 계절을 직감하게 된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가벼워지는 계절의 기교는 생각보다 까다롭기에 미세하게나마 자신을 채워주는 옷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더워지는 분위기에 자신의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앞섭니다. 간단하면서도 ‘비행(非行)’을 저지르는 듯한 느낌이 없는 옷은 그런 어려운 생각을 덜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시기, 생각이 많이 드는 작업을 진행할 때의 불쾌함이 더 가중됩니다. 주변을 정돈하고, 쾌적한 옷을 통해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일상의 효율을 높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살짝 바스락거리는 촉감과 환기가 잘 되는 옷은 정신을 환기하고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각의 지도를 펼쳐야 할 순간에서, 좋은 옷은 정신적인 지지를 할 수 있는 지렛대의 역할을 해 낼 것입니다.

정신의 휴지기에는 몸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달라붙지 않는 소재로 좋은 촉감을 주는 봄, 여름의 니트는 몸과 마음에 휴식의 모멘트를 줄 수 있습니다.

마음 쓰는 일에 조금은 쉼이 필요한 법입니다. 잠시 쉬어 가는 시간에,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되는 옷은,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느끼게 해주는 삶의 소재가 될 것입니다. 불편한 감정의 스펙트럼에서 벗어나 생각 없이 쉴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다가오는 계절의 실마리를 다 찾았다면, 계절을 즐기는 법 또한 찾을 수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즐기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도 괜찮습니다. 시원하게 즐기는 술 한 잔과 곁들이면 더욱 괜찮은 계절의 흐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시원한 촉감으로 부드럽게 몸을 감싸주는 코튼 니트는 착용자의 모습뿐만 아니라, 일상 자체의 볼륨감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또, 너무 가볍게 들어가지 않은 넥라인 또한 적정의 여유로움을 만들어내는 요소가 되어, 무심한 듯한 스타일링에 시원함을 더하기도 합니다. 비교적 넓은 암홀과 흐르는 듯한 주름은, 계절 속에서의 품위를 지켜주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